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온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뮌헨은 5일 (한국 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4~202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1위 뮌헨(승점 68)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9)에 승점 9 차로 앞섰으며,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9)는 8위에 머물렀다.
뱅상 콩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최근 수비진 줄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지만 휴식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 파트너로 에릭 다이어를 선택해 경기를 시작했다.
뮌헨은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경기를 뒤집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안정적인 연계로 빌드업까지 책임졌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83회 중 78회 성공)를 기록했으며, 이는 뮌헨에서 45분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정확도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로 합격점을 부여했다.
다음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김민재와 뮌헨은 오는 9일 안방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 시즌 UCL 8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선제골은 아우크스부르크 몫이었다.
전반 30분 제프리 하우레우의 롱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디미트리오스 야불리가 침착히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뮌헨이 곧장 반격했다.
전반 42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를 시작으로 뮌헨의 공격이 시작됐다. 르로이 사네의 돌파에 이어 자말 무시알라가 넘어지면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뮌헨은 부상당한 무시알라 대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3분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세드리크 체지거가 해리 케인을 막는 과정에서 아찔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뮌헨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5분 마이클 올리세가 조슈아 키미히 프리킥을 받은 뒤 크로스했다. 순간 문전으로 빠르게 뛰어든 케인이 완벽한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크리슬랑 마치 마의 자책골에 힘입어 격차를 벌렸다.
결국 뮌헨은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격파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