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원FC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이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엇 '2024-2025시즌 FA컵 64강전' 탬워스(5부 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 상대가 5부 리그팀인 만큼 토트넘은 주전 선수 일부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겐 기회일 수 있다.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진 못했다.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과 19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주전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리그 경기가 아스널 전인 만큼 브레넌 존슨과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오른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양민혁의 출전이 유력한 셈이다.
토트넘은 그동안 빽빽한 일정 속에서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이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이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선수로 팀을 꾸리겠다. 그래도 최소한 몇 명의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이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민혁은 강원FC 소속이던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 사실을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토트넘의 호출을 받고 팀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들어갔고, 1월 1일부터 공식 경기에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일 2024-2025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데뷔전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당시 토트넘은 등번호 18번의 양민혁 유니폼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