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맹활약에 토트넘이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EPL 4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7경기 무승(1 무 6패)으로 부진했던 토트넘이 EPL에서 승리의 맛을 본 건 지난해 12월 16일 사우샘프턴전(5-0 승) 이후 50일 만이다. 토트넘은 8승 3 무 13패(승점 27)로 리그 14위에 올랐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이 브렌트퍼드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의 등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의 공세에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막판 다시 한번 팀을 구해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진한 손흥민이 상대 수비진 사이로 밀어줬고 파페 사러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쐐기골을 뽑았다. 손흥민의 리그 7호 도움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통해 원정 무실점 승리를 기뻐했다. 그는 “뛰어난 팀을 상대로 힘든 장소에서 경기했다. 승점 3점과 클린시트(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과 2024-2025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9일 준결승 1차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 토트넘이 결승에 올라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면 2007-2008 시즌 우승 이후 17년 만의 대기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