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10 시즌을 보내는 동안 손에 꼽힐 만한 참패를 맛봤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리버풀에 무려 6골을 내주며 3점 차 참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이날 대패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승 2 무 8패(승점 23)를 기록, 풀럼, 브라이턴(이상 승점 25) 등 토트넘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평가받는 팀들에게도 밀리며 11위에 그치게 됐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돌아오질 못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최근 7경기에서 2승 1 무 4패를 부진에 빠졌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왼쪽 공격수로 후반 3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양 팀 맞대결을 앞두고 영국 언론이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손흥민 꼽은 것을 무색하게 만든 플레이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통산 15경기에 나서 7골을 넣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무기력한 82분을 보내고 말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경기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정말 고통스럽다"라며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축구 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다. 항상 열심히 뛰고 회복해야 하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리버풀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버풀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리그 정상급 팀이다. 그들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있는 이유가 있다. 실수를 하면 벌을 받는다. 정말 좋은 팀이다"라고 인정했다.
이어서 "축구는 항상 위험하다. 물러서면 골을 허용한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함께 뭉쳐야 한다. 오늘은 선수, 팬, 구단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더 강하게 다시 일어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