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서 성대하게 은퇴식을 한 추신수가 마지막 무대에서 고향팀 롯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선발 감보아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경기 전 시구는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가 맡았고, 추신수는 시포를 하며 아내의 공을 받았다. 딸 추소희 양도 시타자로 나와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추신수는 중계방송 중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은퇴식 본행사가 열렸다. 추신수는 감사패, 핸드프린팅, 순금 명함, 은퇴 기념 특별 트로피, 동판 액자, 유니폼 액자, 은퇴 기념 앨범을 받았고 이숭용 감독, 김광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MLB 레전드 아드리아 벨트레, 콜 해멀스가 인천을 찾아 추신수에 대한 헌정 스피치를 하며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리고 추신수는 그라운드를 돌며 베이스마다 서 있었던 자녀들과 함께 포옹을 나눴고, 홈플레이트에서 아내 하원미 씨로부터 꽃목걸이를 받았다.
이후 추신수는 새로운 출발과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은퇴사를 시작하며 고향팀 롯데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먼저 롯데 팬 분들께 한마디 하고 싶다. 저는 부산 출신이고, 어린 시절부터 롯데 야구장을 밥 먹듯이 다녔다. 어떻게 보면 추신수라는 사람이 선수가 된 시작점은 사직야구장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비록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지는 못했지만, 항상 마음 속에서 롯데 팬 분들의 열정을 생각했고, 그 열정은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롯데 선수들이 잘 될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 SSG 팬들을 향해 "미국에서 22년을 살다가 왔는데 어디가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혹시라도 여기와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까 조심스러운 걱정을 했었다. 정말 가족같이 잘 대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4년 동안 선수로서 많이 부족했다는 것 알고 있다. 저에게는 정말 마지막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추신수는 SSG 동료들부터 헹가래를 받고 불꽃축제를 지켜보며 은퇴식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