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 대표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첫 승을 놓쳤다.
울산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마멜로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앞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고, 울산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해 F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울산은 오는 22일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차전, 26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3차전을 치른다.
기존의 클럽월드컵은 매년 각 대륙 최상위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6개 팀과 대회 개최국 리그 우승팀까지 총 7개 팀이 경쟁하는 방식이었지만, 월드컵처럼 4년 만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32개 팀이 격돌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2위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첫 승 가능성이 높았던 마멜로디 전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8분 마멜로디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크람 레이너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균형을 무너뜨린 팀은 마멜로디였다. 전반 36분 루카스 히베이루의 패스를 받은 레이너스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낮게 깔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마멜로디는 전반 38분 레이너스의 골이 또 한 번 터졌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그렇게 전반은 마멜로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김판곤 감독은 라카바, 이진현, 이희균, 강상우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반 18분 엄원상이 우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해 마멜로디 문전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문전으로 공을 올릴 때 수비에 막혀 정확한 킥을 하지 못했다.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정우영이 올라오는 공에 발을 갖다 댔지만 허공을 갈랐다.
울산이 땅을 쳤다. 후반 36분 이희균 침투 패스가 수비 라인을 허문 라카바에게 닿았다. 라카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각도를 좁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침묵은 계속됐다. 결국 울산은 마멜로디에 0-1로 패배하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