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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의심해서 미안, 토트넘으로 돌아와!" 환상 데뷔골에 토트넘 팬들 아우성…"오도베르보다 낫겠지"

by 쏘블리:)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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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양민혁의 포츠머스 데뷔골에 환호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그동안 양민혁을 의심해서 미안하다면서 양민혁이 지금 당장 토트넘으로 복귀하더라도 윌송 오도베르보다는 나은 옵션이 될 거라며 양민혁의 임대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현재 측면 공격 자원 구성에 약간의 고민을 안고 있는데, 팬들은 양민혁이 해결책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양민혁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5-2026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 전에 이어 또다시 포츠머스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전반 5분경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왓퍼드 수비 맞고 본인 앞으로 오자, 이를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왓퍼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양민혁의 슈팅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왓퍼드의 에길 셀비크 골키퍼가 손을 뻗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양민혁은 득점 직후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츠머스 홈 팬들 앞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프래튼 파크를 채운 포츠머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민혁을 향해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양민혁의 데뷔골을 축하했다. 왓퍼드전 득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이 포츠머스 합류 후 두 달 만에 터트린 골이다.

양민혁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포츠머스는 계속해서 왓퍼드를 압박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양민혁은 전반 20분경 페널티지역에서 두 번째 슈팅을 시도한 것을 비롯해 과감한 돌파 시도와 전환 플레이로 포츠머스의 측면 공격을 이끌며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포츠머스는 양민혁의 선제골 이후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한 채 도합 8개(유효슈팅 3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은 고사하고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기세는 좋았지만 정작 결과물 없이 전반전을 끝낸 것이다.

이 부메랑은 후반전에 돌아왔다. 포츠머스는 후반 1분 만에 왓퍼드의 공격수 임란 루자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더니, 후반 11분 로코 바타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무너졌다.

포츠머스의 사령탑 존 무시뉴 감독은 역전골을 실점하자 후반 18분경 양민혁과 코너 채플린을 불러들이고 하비 블레어와 아드리안 세게지치를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세게지치가 후반 34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성공적인 교체가 됐지만,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점은 아쉬울 법하다.

포츠머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하면서 최근 4경기 무승(2 무 2패)에 빠졌다. 지난달 14일 사우샘프턴전부터 셰필드 웬즈데이, 입스위치 타운에 이어 왓포드를 상대로도 승점 3점을 낚지 못하며 챔피언십 17위로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 중위권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지만, 좋지 않은 흐름을 끊지 못한다면 포츠머스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민혁에게는 왓퍼드전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양민혁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한 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십 개막전과 레딩을 만난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경기에서 연달아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무시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결국 8월 노리치 시티전에서 벤치에 앉은 양민혁은 이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 프레스턴전, 사우샘프턴전까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입스위치전에서 오랜만에 기회를 받은 양민혁은 74분 동안 뛰며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양민혁의 활약을 지켜본 무시뉴 감독은 왓퍼드전에서 양민혁을 또다시 선발로 출전시켰다. 양민혁의 왓퍼드전 선제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은 무시뉴 감독에 대한 보답이었던 셈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들이 양민혁의 데뷔골을 조명했다.

'BBC'는 "양민혁이 페널티지역 끝자락에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5분 만에 포츠머스에 리드를 가져왔다"며 "경기 초반에 터진 양민혁의 득점은 포츠머스 홈 팬들을 열광시켰지만, 포츠머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했다.

포츠머스 지역지 '더 포츠머스 뉴스'는 "양민혁은 지난달 27일 입스위치와의 챔피언십 7라운드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팬들을 화나게 했지만, 왓퍼드와의 경기에서 실수를 만회했다"며 "양민혁은 득점을 터트린 뒤 전반전 동안 포츠머스가 상대를 압도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일부 팬들은 양민혁을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거나, 양민혁이 지금 토트넘으로 돌아와도 오도베르보다는 나은 옵션이 될 거라면서 양민혁의 조기 복귀를 요구하기도 했다.

영국의 축구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X(구 트위터)에서 양민혁의 데뷔골을 두고 "양민혁은 공을 잡으면 재능이 보이는 선수다. 출전 시간을 받으니까 드디어 실력이 나오고 있다", "이런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의심했다는 게 부끄러운 수준", "그냥 다시 양민혁을 불러라. 양민혁이 윌송 오도베르보다 못할 리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양민혁이 당장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지만, 토트넘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2 시즌 연속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는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는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길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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