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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조언을 듣고 파라과이전 나설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전 0-5 참사에도 홍명보 감독은 3백 전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부터 밀고 왔고 미국 원정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둔 뒤 플랜 A로 평가됐다. 브라질전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고 압박도 통하지 않아 수비도 공격도 안 되는 포메이션이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한국이 3백을 사용해서 중간에서부터 압박을 강하게 했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 또한 이스테방이 더 벌려주면서 패스를 받았고 수비 간격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었고 한국에는 어려운 경기가 되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평가하면서 "역습과 압박이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그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유를 중원에서 압박을 하는데 실수가 컸고 간격이 벌어진 걸 뽑았다. 중원부터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니 개인 능력이 좋은 브라질이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고 측면에서도 끌려다녀 제대로 수비가 안 됐다.
파라과이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파라과이는 브라질보다 분명 전력상으로 떨어져도 미겔 알미론, 디에고 고메스 등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수비가 강점인 팀이라, 브라질보다 수비적으로 할 수 있지만 일본을 상대로 했던 경기를 보면 주도적으로 흐름을 잡고 운영했다.
브라질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다른 대처를 선보여야 한다. 개선 여지를 보여야 기대감도 올라간다. 홍명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다음에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대해 점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브라질전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 조언을 잘 받아들였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