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이겨내고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다만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는 모두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국내 팬들이 기대했던 '코리언 더비'는 펼쳐지지 않았다.
PSG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뮌헨과 2025 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PSG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윌리안 파초가 레드카드를 받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루카스 에르난데스마저 퇴장당해 9명이 뮌헨을 상대하는 힘든 상황을 맞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쐐기골을 꽂으며 2골 차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2025 FIFA 클럽월드컵 4강 대진도 완성됐다.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이날 도르트문트(독일)를 3-2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0일 오전 4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9일 오전 4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의 대결이다.
이날 PSG와 뮌헨은 이강인과 김민재를 모두 벤치에 앉혀놓고 시작한 가운데 전반 동안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프리킥 상황에서 뮌헨 다요 우파메카노의 헤더 득점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 취소됐다.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3분 자말 무시알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다투다가 PSG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목이 크게 꺾이는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씁쓸한 상황을 겪었다.
무시알라가 크게 다친 것을 지켜본 돈나룸마는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감싸 쥐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PSG는 마침내 후반 33분 데지레 두에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