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도 김민재 영입전에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민재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의 러브콜으 뜨겁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는 자국 1부리그 4개팀 중 3개팀이 김민재 데려가기 위해 손을 뻗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봉 2억 유로(2800억원)을 받고 뛰는 알 나스르가 김민재를 향해 맹렬히 돌격하고 있다.
PSG 소식을 주로 다루는 'PSG 토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노리고 있다"며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가 후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 수비수는 여러 팀 관심을 받고 있어 PSG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중동 매체 '알 마르사드 스포츠'도 이를 확인했다. 매체는 11일 "알 나스르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큰 이적료를 책정했다. 뮌헨이 요구하는 5000만 유로(787억원) 상당의 이적료를 준비했다"고 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상태다. 지난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매 시즌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뮌헨의 시즌 농사를 망치는 주범으로 엉뚱하게 몰리고 있어서다.
2024-2025시즌에도 김민재는 전반기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팀을 위해 몸을 바쳤으나 그 결과 왼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했다.
진통제를 맞으면서 분투했지만 지난 4월엔 부상으로 점프가 제대로 되질 않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등을 하다가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라이벌전,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경기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하고 이젠 이적시장에 나왔다.
뮌헨은 독일 국가대표 주전으로 뛰는 요나탄 타를 이미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영입했다.
이어 현 사령탑인 뱅상 콤파니 감독이 추천하는 또 다른 수비수를 데려올 태세다. 이렇게 되면 김민재는 주전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 백업으로 뛰기도 어려워진다.
그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유럽서 활약하던 지난 2021년부터 그를 눈여겨보던 루이스 캄포스 현 PSG 단장 등의 추천으로 프랑스 최고 명문 구단이자 현재 유럽 챔피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