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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한국 축구장 휩쓴다' 홍콩의 '미친 사람들' 화제…동아시안컵 대규모 응원 "中 맞대결 버스 15대 동원"

by 쏘블리:)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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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홍콩 팬들의 열정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7위로, 현재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에 참가한 4개국(한국·일본·중국·홍콩) 중 최하위다. 하지만 팬들의 열정은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 팬들에 못지않다.

그야말로 홍콩 판 '붉은 악마'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홍콩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팬들을 조명했다.

언론에 따르면 홍콩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 모임 중 하나는 '치신로(Chi Sin Lo)'이며, 이는 광둥어로 '미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현재 치신로에는 약 900명의 사람들이 가입되어 있고, 이들은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신로의 멤버인 캘빈 초이는 'SCMP'를 통해 "홍콩의 축구 문화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홍콩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는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경기장에서 일어서면 사람들이 시야를 가리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홍콩의 축구 문화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사람들은 바르셀로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지만, 내가 TV를 보면서 소리를 질러도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경기장에 가면 TV로 보는 것보다 축구가 더 열정적이라는 걸 알게 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이라며 직관이 주는 재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주변 환경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는다. 홍콩 대표팀을 따라다니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같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선수들은 팬들을 기억한다. 어떤 것보다 가까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선수들과 직접 살을 맞댈 수 있는 게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치신로는 동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 44인승 버스 4대를 동원했고, 한국전에서는 9대, 중국전에서는 무려 15대를 투입하기로 계획했다.

홍콩 대표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는 치신로만 있는 게 아니다.

'SCMP'는 2004년 만들어진 '홍콩의 힘(Power Of Hong Kong, POHK)'이라는 서포터스 그룹이 존재하며, POHK와 치신로는 홍콩 대표팀이 경기를 할 때마다 홍콩축구협회와 소통하며 걸개를 준비하거나 응원을 나눠서 하는 등 공존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POHK의 일원으로 활동한 응척항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아시안게임 때는 경기장에 나 혼자 있었고, 홍콩을 응원하는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며 "팬 모임이 하나만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각자 팀을 응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세 번째, 네 번째 서포터스 그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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